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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엘바이오, 청각장애인 보청기 개발

입력 2016-09-20 17:51:40 | 수정 2016-09-20 21:35:17 | 지면정보 2016-09-21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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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대표 "2년6개월 연구…교육 콘텐츠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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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도난청자(청각장애인)용 특수 보청기를 선보였습니다. 해외 전시회에 출품했는데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 수출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수영 고엘바이오 대표(사진)는 20일 “일반 보청기로 또렷한 소리를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용 특수 제품을 개발해 내놨다”며 “이번 제품은 크기를 줄이는 등 좀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엘바이오는 이 대표가 2013년 창업한 바이오벤처 회사다. 그는 1993년 정보기술(IT)업체 자이엘정보기술(옛 엔에이씨정보시스템)을 설립한 벤처 1세대다. 포화상태인 보청기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남들이 다 만드는 평범한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회사명 고엘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뜻으로 성경 구절에서 따왔다. 이 대표는 “특수보청기는 큰돈이 안 돼 기존 업체들이 신경 쓰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IT사업을 하면서 번 돈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심도난청자용 보청기는 2000년대 초반 국내 다른 업체에서 시험용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시장성이 부족하고 성능이 좋지 않아 외면받았고 곧 사라졌다. 이를 우연히 알게 된 이 대표는 ‘다시 살려보자’며 회사를 세우고 투자를 시작했다. 중소기업청의 기업서비스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2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제대로 된 청각장애자용 특수 보청기를 내놓게 됐다.

바삭한 과자를 씹을 때 본인 귀에만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골도’ 방식의 원리를 특수 보청기에 응용했다. 이 대표는 “골도 방식의 보청기는 전력 소모가 많고 제품이 커서 착용이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기존 업체들이 꺼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도 방식은 소리 전달력이 우수해 난청이 심한 이들에게는 적합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고 충전 가능한 리튬 배터리를 쓰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이 우리 보청기를 착용한 뒤 소리를 처음 접하면서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며 “장애인들에게 우리 제품은 단순한 보청기가 아니라 인생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함께 개발 중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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