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올 1월 환경부 고발로 폭스바겐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독일 본사 관계자가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이외 국가에서 본사 임원이 수사를 받는 것 역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폭스바겐 독일 본사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 수출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과정에 독일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폭스바겐 관련 수사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본사 임직원이 독일 영토 밖에서 조사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검찰은 2011~2012년 폭스바겐 차량이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로 환경부 조사를 받을 당시 독일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통해 본사의 역할을 상당 부분 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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