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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전 4년 -길 잃은 관료사회] 영상회의, 3년 새 5배 늘어나긴 했어도…

입력 2016-09-19 18:26:48 | 수정 2016-11-21 16:33:56 | 지면정보 2016-09-20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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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된다는 생각에 허심탄회한 발언 꺼려
중요한 논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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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상회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에 갇힌 공무원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대면접촉과 토론 등 소통의 단절로 인한 문제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의 영상회의 개최 실적은 2013년 1만3452건에서 지난해 7만6353건으로 3년 동안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영상회의실도 같은 기간 501개에서 647개로 꾸준히 늘었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대화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회의는 출장 등에 따르는 불필요한 시간·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영상회의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후 발생하는 조직 내·외부와의 소통 단절을 영상회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국무·차관회의 등 정부의 주요 공식회의는 대부분 영상회의로 하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각 부처도 영상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상회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과 세종청사의 영상회의 시설을 확충하고, 영상회의 이용 실적을 내부 성과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상당수 공무원은 영상회의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세종청사의 한 과장은 “영상회의를 한 달에 한 번도 하지 않는다”며 “한다 해도 대부분 일상적인 보고와 지시사항 전달 정도만 할 뿐 중요한 보고나 논의는 여전히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한다”고 말했다.

영상회의가 활성화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낮은 보안성이다. 정부 공용망을 통해 영상회의가 이뤄지는 만큼 자신도 모르게 녹화나 녹음이 되고 있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영상이 녹화돼 언젠가 증거자료로 활용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허심탄회한 발언을 꺼린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영상회의 내용 대부분은 상급자와 부하직원 간 일방적인 보고와 지시의 전달로 채워진다. “이 정도 내용이면 번거롭게 영상회의실을 찾아갈 것 없이 전화로 하는 게 더 낫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행자부 관계자는 “녹화나 녹음은 참석자들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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