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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불황 넘는 기업들] SK이노베이션, 고부가 화학제품 '전력투구'

입력 2016-09-19 16:31:32 | 수정 2016-10-04 10:35:41 | 지면정보 2016-09-20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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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5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사빅과 합작한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기사 이미지 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5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사빅과 합작한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는 불황을 넘기 위해 ‘혁신 DNA’를 강조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의 룰을 바꿀 만큼 고강도 혁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올해 초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설립해 신(新)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게 대표적이다. 추진단은 그룹 내 싱크탱크로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뿐 아니라 계열사가 벌이고 있는 신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룹 차원의 이 같은 전략에 따라 SK E&S는 환경부, 강원도와 협력해 강원도 홍천군에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지었다. 이른바 ‘기피 시설’인 분뇨 처리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도시가스로 바꾸고 퇴비·액비까지 만들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도시가스 공급량은 60만㎥로 연간 7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또 하수 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처리장 방류수로 소수력 발전까지 하는 수익 모델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중동 등 신흥국의 도전에 직면한 범용 제품 대신 넥슬렌(고급 폴리에틸렌) 같은 고부가 화학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범용 제품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남들이 따라오기 힘든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빅과 제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판매망도 넓히면서 ‘글로벌 파트너링(제휴)’의 성공 사례가 됐다. 석유 개발 시장에서도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셰일가스 혁명처럼 ‘비전통적’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이동통신산업의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통신업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통신을 뛰어넘는 혁신적 가치 창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 해법으로 플랫폼에 주목했다. 소비자를 관심과 니즈(필요)에 따라 세분화하고 통신 서비스 외에 다른 사업자와 제휴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을 비롯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세포배양 백신공장에는 혈액제 공장을 짓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 신약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인지장애, 변비, 간질,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은 SK 바이오 사업의 양 날개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업계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2013년 말 차세대 모바일 D램(LPDDR4)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술을 갖고 있다. 미세공정을 통해 10나노급 D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 측은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한 기업문화’를 강조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통신,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혁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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