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어S3 발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어S3 발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위기를 매우 주의 깊게 처리해왔으며, 감히 말하자면 소비자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이 리콜을 처리하면서 삼성이 입은 평판에 대한 손상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16일자 ‘비평가들은 틀렸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리콜을 잘 처리했다’는 기사에서 이처럼 예측했다.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다. 출시 2주 만에 배터리 결함에 따른 글로벌 리콜로 신뢰도 하락 등 우려가 있었지만, 신속한 리콜 결정과 빠른 수습 등으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갤럭시노트7은 리콜 전까지 출시 2주 만에 250만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고, 강력해진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펜팁의 지름을 전작 1.6㎜에서 0.7㎜로 대폭 줄이고, 필압을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실제 펜과 같은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웹이나 이미지에 쓰여 있는 외국어 단어를 S펜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새롭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삼성 녹스(Knox)와 생체인식을 결합하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홍채인식을 이용해 로그인이나 인증 서비스가 가능한 삼성패스 기능을 적용해 편리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뱅킹 이용 시 공인인증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 보안카드를 홍채인식으로 대신해 로그인이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주요 은행과 손잡았다. 갤럭시노트7에 처음 선보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어S3는 잘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독자 16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 기어S3를 선택하겠다는 대답이 82.3%로 애플워치2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 17.7%보다 높게 나타났을 정도다. 기어S3는 아웃도어 스타일의 ‘기어S3 프런티어’와 고급 감성의 ‘기어S3 클래식’ 등 2종으로 나왔다. 두 모델 모두 전통 시계의 디자인과 최신 스마트워치 기능을 조화시킨 제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과 스마트워치 최초로 삼성페이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통화 기능은 ‘통화 가능 프런티어 모델’에만 적용된다. 전화를 받을 때 원형 휠을 돌리면 된다. 기존 원형 디스플레이는 유지했으나 기어S2보다 크기가 커졌다. 기어S3 화면에 글자를 쓴 뒤 텍스트로 변환해 전송도 할 수 있다. 갤럭시S7에 적용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기어S3에 들어갔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도 4일을 버틴다. 방수 기능은 전작과 똑같이 1.5m 수심에서 30분 동안 문제 없이 구동되도록 했다. 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버튼을 세 번 터치해 구조 요청을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가족과 친구에게 알릴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