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분단 문학의 거장' 소설가 이호철 별세

입력 2016-09-19 01:35:55 | 수정 2016-09-19 01:35:55 | 지면정보 2016-09-19 A32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기사 이미지 보기
‘분단 문학의 거장’이란 찬사를 받아온 소설가 이호철 씨가 18일 타계했다. 향년 85세.

이 작가는 이날 오후 7시32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 6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6·25전쟁 당시 인민군에 동원돼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 월남했다.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한 뒤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門(문)》 《그 겨울의 긴 계곡》 《무너지는 소리》 《큰 산》 《나상》 《판문점》 등 장편소설 수십 편을 통해 전쟁과 남북 분단 문제에 천착해왔다.

전쟁은 물론 이산가족의 아픔까지 직접 체험한 고인은 이를 작품활동의 소재로 삼았다. 남북 분단의 비극을 압축적인 필치와 세련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3·1문화예술상 등 여러 문학상도 수상했다. 2004년에는 독일어로 번역된 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으로 독일 예나대가 주는 국제 학술·예술 교류 공로상인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작가는 유신 개헌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문인간첩단 사건은 법원의 재심으로 2011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1년에는 팔순을 기념해 고인을 따르는 문인, 예술인 등이 주축이 된 사단법인 ‘이호철문학재단’이 발족했다.

장례는 좌우 문학 단체가 함께하는 범문단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민자 씨(이호철문학재단 이사장)와 딸 윤정씨가 있다. 이근배 시인이 장례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위원장은 현재 미정이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장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5·18민주묘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POLL

1년 뒤 아파트 가격, 어떻게 전망합니까?

증권

코스피 1,963.36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0.67% 넥센테크 -1.63%
삼성전자 -0.52% 썬코어 -4.65%
무학 -0.69% 삼본정밀전... -4.07%
SK디앤디 -0.11% 티케이케미... -1.12%
SK가스 -1.35% 레이젠 +8.05%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하나금융지... +0.15%
팬오션 -0.37%
KT&G +0.96%
POSCO -1.38%
두산밥캣 +4.19%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뉴파워프라... -9.20%
대화제약 -13.23%
이오테크닉... +2.07%
뉴트리바이... +3.24%
아프리카TV -0.68%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현대제철 +2.33%
SK하이닉스 0.00%
효성 +2.82%
두산밥캣 +4.19%
현대모비스 -0.20%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에머슨퍼시... -0.42%
컴투스 -2.97%
AP시스템 +0.85%
바이로메드 -3.06%
씨젠 +0.63%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