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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뿜는 여의도 샛강, 청계천처럼 바뀐다

입력 2016-09-18 18:26:59 | 수정 2016-09-19 01:04:57 | 지면정보 2016-09-19 A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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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130억 들여 재복원

콘크리트 둑 만들어 물 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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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사진)이 2018년 말까지 청계천과 같은 방식의 인공하천으로 바뀐다. 1997년 생태습지로 조성된 이후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면서 생태계 보전에는 성공했지만 물이 흐르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는 등 하천 기능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샛강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 배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을 이달 초 발주했다”며 “내년 초부터 130억원을 들여 착공해 2018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해 합의한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다. 사업비는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1997년 생태공원 조성 이후 20년 만에 추진되는 이 사업의 목표는 샛강 수량을 늘려 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있다. 1970년대 여의도 개발 당시 샛강은 물이 흐르지 않아 벌레가 들끓던 버려진 땅이었다. 서울시는 1997년 한강 물과 지하수를 샛강에 끌어들여 갈대숲으로 뒤덮인 습지로 조성했다. 총 4.6㎞ 길이의 샛강에는 한강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나오는 지하수 2500여t이 매일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하천 기능을 유지하기에는 수량이 부족한 데다 갈대숲과 억새에 가로막혀 유속이 느려지면서 샛강은 사실상 ‘썩은 웅덩이’가 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샛강 상류에서 오염물질까지 흘러들면서 곳곳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수년째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과 같은 방식의 인공하천을 대안으로 꺼내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샛강은 더 이상 자연적인 물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류에 물을 대량 투입하고 콘크리트 제방 구조물인 도류제(導流提)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과 같은 방식의 인공하천으로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전문가 및 환경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샛강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 및 보(洑)를 설치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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