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시설에 관심이 많은 수요층을 위해 단지 내 전자책이나 도서관을 갖추거나 단지 인근에 도서관이 있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단지 내 도서관이 마련돼 있거나 단지 인근에 도서관이 있으면 근거리에서 편하게 책을 빌려 보고, 도서관 프로그램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이달 동탄생활권인 경기 화성시 기산1지구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단지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는 3만4000여권의 전자책 이용이 가능한 SK전자책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단지 인근에는 병점 시립도서관이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의정부 신곡동 추동공원 내에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인근에 의정부과학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의정부과학도서관은 18만여권의 다양한 도서와 독서토론실, 강좌운영공간 뿐만 아니라 천문우주체험실도 갖추고 있다. KCC건설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13블록에서 분양 중인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도 미국 하버드대학의 와이드너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단지 내 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양은 10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단지 내 도서관이 조성되는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서관을 품은 단지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 이미 증명됐다. 지난 8월 분양한 GS건설의 첫 뉴스테이 ‘동탄레이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약 15만여권의 도서를 보유한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립과학도서관이 접해 있어 인기를 끌었던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 역시 지난 5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대 1을 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을 구매하는 주 수요층인 3040세대들은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 주거 선택에 있어 도서관과 같이 교육편의시설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세심하게 살핀다”면서 “이에 건설사의 역시 자녀교육과 연관된 특화 커뮤니티 시설 조성은 이제 분양시장에서 필수요건이 됐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