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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이 말하는 'PD의 자질'…"창의성, 친화력, 추진력을 가져라"

입력 2016-09-16 06:00:00 | 수정 2016-09-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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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61)는 ‘스타 PD’ 출신이다. 1978년 동북중학교 국어 교사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신체검사 문제로 입대가 늦어진 그는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다. 말년 휴가를 나온 어느 날 우연히 MBC 앞을 지나다가 입사 원서를 받았다. 그를 위한 시험이었다.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상식, 작문. 국어 교사인 데다 카투사 출신이라 영어도 자신 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게에 굴러다니는 신문을 읽는 게 취미였고 꾸준히 일기도 써왔기에 작문도 문제 없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1983년 ‘운명처럼’ MBC PD로 입사해 ‘우정의 무대’ ‘퀴즈 아카데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연출했다. 지난 12일 서울 용두동 서울문화재단에서 만난 그에게 ‘PD의 자질’을 물었다.

▷방송사 PD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늘 강조하는 ‘치읓(ㅊ)’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가 있어요. 창의성, 친화력, 추진력. 이 세 가지가 좋은 PD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창의성. 남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죠. 모두가 ‘일반인이 방송에 나오면 재미없다’고 생각할 때 일반인도 아니라 군인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우정의 무대’를 연출했어요. 대학생들을 주연으로 내세워 ‘퀴즈 열풍’을 불러일으킨 게 ‘퀴즈 아카데미’였죠.”

▷‘친화력’을 강조하셨는데,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주철환’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게 된 건 제가 가진 창의성과 친화력 덕분인 것 같아요. 제 휴대폰 카카오톡에 있는 친구가 6300여 명 정도 되는데, 그 중 1000여명 정도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좋은 인연이 모여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혜자 최불암 선생님부터 H.O.T. god 같은 친구들까지, 제가 MBC PD로 활동할 때 주로 활동하던 연예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동북중 국어 교사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때 제 제자들이 벌써 50대가 됐어요. 그런데도 아직 만나는 친구들이 있어요. 배우 최민수 씨도 제자인데, 매주 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죠.”

▷60대인데도 ‘청춘’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젊은 사람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젊은 사람들과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제 강점인 것 같아요. 1988년생인 아들 친구들 8명을 모아 매년 두 번씩 여행을 다녔어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요? 제가 매일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돈을 통장에 쌓아두지 말고 청년의 심장에 꽂아라.’ 이미 월급으로도 충분한데 원고료나 강연료 받은 것을 아껴서 뭐하나요? 대학 강의를 할 때도 ‘청춘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여행 경비를 대주곤 했어요. 제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청년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고 싶었어요.”

▷‘긍정과 행복의 전도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데요.

“궁상맞은 이야기 같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이 안 계셔서 고모 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데서 얻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불우한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됐죠. PD가 돼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상황이 어려울수록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은 잘 안하는 편이에요.”

▷‘창의성’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후천적으로 길러지기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없어요. 직간접적인 경험이 많을수록 창의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도 높죠. 저는 아버지가 안 계시다보니 등산도 낚시도 야구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대신 혼자 방 안에 앉아서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할 일이 없어서 가게에 있는 신문을 주워 읽고, 평생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을 하기도 했죠.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과 남들의 경험을 융합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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