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독자적 북핵·미사일 대응책 신속히 추진"

국무회의서 "북한 도발땐 응징"
야당 사드 백지화 주장에
"안보는 무엇으로 지키나" 비판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13일 북핵 대응과 관련,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그 순간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고도의 응징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 위협이 긴박하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이전보다 실효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함께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책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드 배치 논란에 대해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백지화한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는 무엇으로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드 배치에 반대만 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출하는 결과만 가져올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여야 3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지진을 거울삼아 원자력발전소,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함으로써 앞으로 또 발생할지 모르는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추석 인사를 전하며 “우리나라는 북한의 거듭되는 핵 도발과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어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의 저력을 믿고 보다 큰 도약을 위해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