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를 비롯해 중국의 8월 실물경기 지표가 일제히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6.0%)뿐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2%)를 웃도는 수치다.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8월 소매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 전월치(10.2%)와 전문가 예상치(10.3%)를 넘어섰다.

투자경기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문가들은 전월(8.1%)에 조금 못 미치는 8.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8.1% 늘어 역시 예상치보다 높았다.

이들 3대 실물경기 지표는 올 들어 지난 3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바닥 탈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