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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나선 삼성 이재용] 위기 땐 전면에…'삼성 오너가 DNA' 물려받은 이재용

입력 2016-09-13 16:24:32 | 수정 2016-09-14 02:05:18 | 지면정보 2016-09-14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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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복귀 후 '전자' 설립
이건희, 스마트폰 1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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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큰 위기를 맞을 때마다 오너가 전면에 나서 수습하는 건 삼성 오너 일가의 DNA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랬고 이번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갤럭시노트7 리콜로 위기가 확산되자 책임경영에 나섰다.

이 창업주는 1966년 일명 한비 사태(사카린 밀수사건)의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한비 사태란 삼성이 연산 33만t 규모의 비료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요소비료 공정에 쓰이는 사카린 원료를 밀수입해 시중에 판매해 파문을 일으킨 사건을 말한다. 비난이 커지자 이 창업주는 1966년 9월 한국비료 지분 51%를 국가에 헌납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장남인 고(故) 이맹희 제일비료 회장이 삼성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당시 독불장군 같은 경영 스타일로 그룹 안팎에서 원성을 사자 이 창업주는 13개월 만인 1968년 1월 다시 경영에 나섰다. 경영권을 잡은 그가 가장 먼저 한 게 1969년 삼성전자를 세운 일이다.

1987년 이 창업주 타계로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경영에서 물러났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발(發) 스마트폰 폭풍이 거세지며 휘청거렸다. 위기가 깊어지자 이 회장은 23개월 만인 2010년 3월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당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 회장 복귀 뒤 삼성전자는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2010년 154조원이던 매출은 2013년 228조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부회장도 위기 때 전면에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질병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자 직접 나섰다. 그는 진솔한 사과와 함께 병원혁신방안을 찾겠다고 밝혀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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