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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면' CJ, 3년 만에 대규모 승진 인사

입력 2016-09-12 18:00:37 | 수정 2016-09-13 01:10:33 | 지면정보 2016-09-13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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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부회장 등 50명
이 회장, 10월 미국 다녀온 뒤 본격 경영 참여할 듯

2020년 매출 100조 목표…투자·M&A 등 확대될 것
CJ그룹이 3년 만에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복절에 특별사면된 뒤 첫 인사다. CJ그룹은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M&A) 등 장기 경영계획을 차례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공격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승진 인사, 50명 임원 승진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기사 이미지 보기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CJ그룹은 12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대표를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모두 5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정상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 공백으로 3년간 못한 승진 인사를 했다는 얘기다.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부사장대우 12명, 상무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부사장)가 임명됐다.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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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경영 시작

이번 인사는 CJ가 앞으로 글로벌, 책임경영, 투자 확대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승진자들의 면면이 그렇다. 김철하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한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레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접고,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바이오 부문에서는 적극적 인수합병 정책을 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8조1522억원)은 김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0년(5조7778억원)보다 약 41%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가 넘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확대가 김 부회장에게 떨어진 미션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의 사장 승진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대우그룹 출신인 박 사장은 2006년부터 CJ 중국본사 대표를 맡아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부사장)를 보낸 것도 눈길을 끈다. 강 부사장은 CJ프레시웨이 매출을 급속히 늘려,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게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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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10월 미국 갈 듯

3년간 인사를 하지 못해 CJ에는 대표이사 상무도 있었고, 공석인 자리도 많았다. 이번 인사로 공백을 채우게 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CJ는 각종 인수합병과 해외시장 진출 등의 계획을 다시 짜 발표할 계획이다. 2020년 그룹 전체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플랜이 다시 가동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10월 병 치료를 위해 미국을 다녀온 뒤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인사에서 일부 경영진을 퇴임시키고 진용을 갖춘 후 공격 경영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다시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CJ가 인수 의사를 밝힌 동양매직과 맥도날드 인수전에도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3년간 정체됐던 투자와 M&A 등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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