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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컨설턴트의'라이프 톡톡'] (5) 다시 시작하는 인생,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다

입력 2016-09-11 13:44:07 | 수정 2016-09-11 13:44:07 | 지면정보 2016-09-12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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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보험 컨설턴트. 그 부탁은 연년생 아들 삼형제를 키우던 전업주부에게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갔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험 컨설턴트 활동을 한 지 2년여가 지났을까. 자기 사업을 계획 중이던 남편이 육아에 전념해 달라고 얘기하면서 아쉽지만 컨설턴트를 그만둬야 했다.

하지만 남편이 사업에 뛰어든 직후 불행하게도 1998년 외환위기가 터졌다. 자전거를 탈 때 오르막에선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하지만, 내리막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도 저절로 내려간다. 남편의 사업은 그렇게 내리막길에서 멈추지 못했다. 결국 남편과 거리에서 행상을 하게 됐고 얼마 되지 않은 벌이로 근근이 생활을 꾸려나갔다.

그렇게 어렵게 지내던 2004년 어느 날, 때마침 알고 지내던 한 팀장님이 50만원을 건네며 컨설턴트 사무보조를 부탁했다. 겨우 입에 풀칠하던 처지인지라 단번에 수락했다. 직접 컨설턴트 일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주변 컨설턴트들을 보니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설턴트 일을 처음 시작했던 1996년엔 ‘이거 가입하면 좋다’며 무작정 고객을 설득하기 급급했던 반면, 다시 돌아와서 본 컨설턴트 업계는 고객별 보장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뭐가 부족한지, 어떤 점이 없는지 등을 표와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노력한 만큼 뭔가를 이뤄내는 주변 컨설턴트들을 보니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만 갔다. ‘나라고 못할 일이 아닌데…. 더구나 이미 한번 해본 일인데.’

결국 사무보조를 한 지 2주일도 안 돼 스스로 발로 뛰는 컨설턴트를 지원했다. 면접 담당자에겐 “바람이 불면 어떤 이는 울타리를 치지만, 저는 그 바람을 이용해서 풍차를 돌리고 싶습니다”라는 당찬 대답으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자존감 회복을 위해 애쓴 10여년의 시간이 더해지면서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 명의의 자가용이 생겼고, 집을 마련했다. 컨설턴트를 다시 시작할 때 목표로 삼았던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 : 고소득 보험설계사들의 모임) 멤버도 됐다. 무엇보다도 성공한 보험인들만의 자리인 연도상에 내 이름 석자를 올린 순간, 비로소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10여년 전 컨설턴트를 다시 시작할까 주저했던 순간이 엊그제처럼 여겨진다. 결국 내 두 번째 도전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듯하다. 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컨설턴트에 다시 도전하는 이라면 좋겠지만, 다른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인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

김미정 < 삼성생명 목포지역단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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