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으로 쫓겨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프 전 대통령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10월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측근들은 "2주 정도 쉬고 나서 전국 주요 도시를 찾아다니며 지방선거에 나선 노동자당(PT)과 브라질공산당(PCdoB) 등 좌파정당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세프는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좌파정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는 대통령궁을 떠나기에 앞서 지난 5일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회견을 통해 탄핵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탄핵을 "브라질의 소수 과두정치 세력이 벌인 거짓과 위선의 정치 전쟁"이라고 지적하면서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60여 개 도시에서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탄핵정국을 거쳐 좌파정권에서 우파정권으로 세력이 교체되고 나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인 탓에 격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