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희망 찾은 '그라운드 제로'
9월, 뉴욕, 비행기. 이 세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2001년의 9·11테러다. 거대한 비행기 두 대가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하자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며 무너져 내렸다. 공식 사망자만 2996명이고 6291명이 부상했다. 오는 11일이면 9·11테러 15주년이다. 비극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는 당시 폐허 속에서 발견된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가 서 있다. 9년의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은 이 나무가 말하는 듯하다. 자신처럼 사람들도 트라우마를 이겨내라고.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