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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리마켓’ 가보니…] 중고물품 판매·렌털 1번지 '리마켓'…가성비 좋아 '인기'

입력 2016-09-08 16:42:57 | 수정 2016-09-08 16:43:34 | 지면정보 2016-09-09 C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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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중고물품 매장

사무기기·가전 등 1만여점
소독·청소 거쳐 소비자에 전달

전국에 10여곳 직영매장
연 평균 매출 신장률 38%
1만여점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용인 본사 매장. 리마켓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1만여점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용인 본사 매장. 리마켓 제공

국내 굴지의 교육문화기업인 A사는 3년 전만 해도 전국 1000여개 지점에서 쓰는 수만개의 사무 집기를 관리하는 데 20명 이상의 직원을 투입했다. 고객에게 제공할 완제품 보관 등을 위해 1만여㎡가 넘는 창고를 빌리는 데 막대한 임차료를 냈다. 사무집기의 설치와 이동, 폐기 등의 업무에 20~30명의 직원이 매달려야 했다.

일류 건축 설계회사인 B사의 C과장은 수주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3개월 남짓 이용할 사무실을 꾸미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 레이아웃 설계부터 집기 배송, 설치 등을 직접 맡아 처리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 집기 회수도 본인 몫이었다. 자산 분실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성비 높은 중고제품으로 인기 높아

두 회사는 리마켓과 손을 잡은 뒤 행복해졌다. A사는 자체 창고에 있던 사무용 집기를 리마켓에 팔고 신제품을 4년간 빌려 사용 중이다. 이 덕분에 창고 면적을 330㎡로 줄었다. 이마저 리마켓이 관리한다. 고정자산 투자비와 관리 부담을 대폭 절감했다.

C과장도 1년 전부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한다. 프로젝트 사무실 설치 요청을 받으면 리마켓에 전화 한 통만 걸면 된다. 리마켓은 사무집기, 프린터 및 복사기, 냉난방기 설치는 물론 근거리통신망(LAN) 및 전화, 칸막이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사무실에서 고객이 철수하면 집기 회수에 들어간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대세를 이루면서 리퍼브 제품(refurbished product: 재공급품), 반품 상품, 중고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착한 소비자’가 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중고제품 할인매장’인 리마켓을 방문하면 최초 가격보다 30~80% 할인된 값에 사거나 빌릴 수 있다.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본점은 명절 당일만 제외하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바늘에서 항공모함까지’라는 모토에 걸맞듯 6600㎡의 공간에 가전제품, 사무집기, 사무기기, 가구 등 1만여점이 넘는 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상품도 적지 않다.

◆소독과 청소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

이틀 사용한 88인치 TV를 정상 가격보다 60% 할인한 금액에 판매하고 있다.기사 이미지 보기

이틀 사용한 88인치 TV를 정상 가격보다 60% 할인한 금액에 판매하고 있다.

리마켓은 버리기 쉬운 집기나 제품을 매입하거나 무상수거한 뒤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곳에 들어오면 전문 인력의 꼼꼼한 재상품화 공정을 거쳐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한다. 리마켓은 TV, 에어컨, 세탁기 등을 사들일 때부터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한다. 고객이 매입한 제품을 배송하기에 앞서 철저히 소독하고 청소한 뒤 포장한다. 이런 작업을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리마켓을 이용하면 자칫 낮은 가격에만 현혹돼 온라인에서 불량 중고제품을 샀다가 낭패를 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리마켓은 자체 주문자위탁생산(OEM) 제품도 판매한다. 7평형 냉난방기를 52만원, 9평형을 62만원에 판다. 시중 가격보다 30% 싸다.

렌털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 냉난방기, 복합기, 사무가구 등이 주력 상품이다. 짧은 기간 물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 사무실, 선거사무실, 모델하우스, 분양사무실의 수요가 많다.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수 및 관리비, 창고유지비, 감가상각비, 폐기비, 인건비 등이 들지 않아 회계업무도 간편해진다. 일시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건설, 감리, 엔지니어링 회사나 SK C&C와 같은 시스템통합(SI) 회사가 리마켓의 주요 고객이다.

◆전체 면적 축구장 10개 크기

이사를 하거나 사무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물건을 버리기에 앞서 리마켓에 연락할 필요가 있다. 리마켓은 상태에 따라 매입 또는 수거해준다. 폐기물 스티커 구입에 따른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수 있다.

리마켓은 업계 최초로 창업 초기부터 해피콜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건넨 뒤 곧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착한 가격과 좋은 품질 때문에 중고품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진다” “중고매장 같지 않은 전문성과 빠른 일처리, 그리고 친절함에 점수를 준다”는 평가가 많다. 만족도는 평균 95점에 이른다. 리마켓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재활용부문 ‘고객만족대상’을 받았다.

소비자의 신뢰 속에 리마켓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8%에 달한다. 지난해 1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3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리마켓은 정부에서 사용하다 불용 처리된 중고 사무집기를 10년 동안 독점적으로 처리한 경력이 있는 한국리싸이클링의 자회사다.

리마켓 매장은 전국에 10곳이 있다.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전체 면적은 12만4000㎡로 축구장 10개 크기와 비슷하다. 2개의 대형 물류센터도 갖추고 있다.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전화(1544-0858)로 상담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사진으로 전송받아 구매할 수도 있다.

애프터서비스(AS)도 철저하다. 산 곳과 관계없이 전국 10개 매장에서 냉·난방기는 1년, 가전은 6개월, 사무자동화(OA) 제품은 3개월까지 무료로 고쳐준다.

용인=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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