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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간편식 고성장 지속…프랜차이즈 증가로 기업형 식자재유통사 수혜

입력 2016-09-08 16:23:24 | 수정 2016-09-08 16:23:38 | 지면정보 2016-09-09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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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업황

조상훈 < 삼성증권 연구원 sanghoonpure.cho@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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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식업 경기는 최악이었다. 부진의 원인은 △연 3%에 미치지 않은 낮은 경제성장률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5년 외식업 종합경기지수는 70.24에 불과했다. 2013년 72.46에서 2014년 71.95에 이어 3년 연속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 1분기(70.29)와 2분기(70.55)에도 외식업 경기지수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과 사업체 수를 고려해 경기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50~150 사이의 값으로 표시한다. 모든 사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이 없는 경우 지수가 100이고, 100 미만인 경우에는 매출이 감소한 사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외식업 경기는 회복이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치열해진 경쟁, 치솟는 비용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및 민간소비 위축에 따른 외식 객단가 하락으로 외식업 경기지수는 부진하다. 그럼에도 외식업 창업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임금 근로자들이 퇴직 후 큰 자본이나 특별한 기술력 없이도 손쉽게 창업이 가능한 외식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음식점 수는 12.2개로 일본(5.7개)과 미국(1.8개)에 비해 크게 많은 수준이다. 또 넘쳐나는 배달 앱(응용프로그램)도 외식업체의 경쟁을 가열하고 있다. 과잉 공급과 경쟁 심화는 외식 단가 상승을 제한하는 악순환 구조를 고착화시킨다.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늘어나는 상황도 외식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5년 기준 외식업 식재료 원가지수는 123.26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합친 개념인 ‘프라임 원가’를 나타내는 외식업 프라임 원가 지수도 108.25로 상승했다.

외식업 시장은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뚜렷하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규모가 작을수록 감소폭이 더 컸다. 2015년 기준 사업장 규모별 경기지수는 소형(68.33), 중형(71.4), 대형(74.39) 순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식당(75.37)보다는 비(非)프랜차이즈 식당(73.2)이 매출에 타격을 더 크게 입었다.

간편식 시장은 성장 중

전체적으로 업황이 녹록하진 않지만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분야도 없지 않다. 간편식 시장이 대표적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경제참여율 증가, 소득 수준 향상 등 사회 구조적인 트렌드 변화 속에서 소위 ‘식생활의 외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50만9430원인데 이 중 42%인 21만4163원은 외식 및 배달로 지출됐다. 특히 1인 가구는 외식과 배달 및 테이크아웃 비중이 각각 41.0%, 14.1%로 식생활의 외부 의존도가 55.1%에 달한다. 앞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식생활의 외부화’는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HMR(home meal replacement)’이라 불리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외식의 대체재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HMR 시장은 연평균 17%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연 5.2%의 성장률을 보인 글로벌 HMR 시장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HMR 관련 제품 소비량은 일본인의 약 3.3%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품목으로 추정된다. HMR 시장의 고성장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생활의 외부화가 진행됨에 따라 외식의 대체재인 HMR 제품이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경기침체와 고용 불안, 실업 인구 증가 속에서 프랜차이즈 형태의 외식업체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비프랜차이즈보다 불확실성이 낮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기업 자본의 외식 시장 진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비중은 14%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21%까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기업형 식자재유통 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식자재유통산업 내 외식 시장에서 기업형 업체의 점유율은 10%로 낮은 상황이다. △가격경쟁력 강화 △정부의 위생 강화 정책 △거래 투명성 확보 등으로 기업형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외식 소비자의 소비 행태는 배달포장 외식 이용 증가와 배달 앱 사용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배달·포장 외식 수요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과정에서 포장 용기 판매량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조상훈 < 삼성증권 연구원 sanghoonpure.cho@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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