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5%) 오른 배럴당 4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가 8일 주간 원유 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이 가격 부양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이어갔다.

26∼28일 알제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를 필두로 하는 비회원국까지 참석하는 회의에서 가격을 높이려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지난달보다 상향 조정했다.

하루 873만 배럴이었던 올해 생산량은 4만 배럴 많게, 831만 배럴이었던 내년 생산량은 20만 배럴 많게 각각 조정했다.

EIA는 올해 WTI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41.16달러에서 41.92달러로 높였지만, 내년 평균 가격은 오히려 50.71달러에서 50.58달러로 낮췄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0.4%) 낮은 온스당 1349.20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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