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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멕시코 혈투…'포스트 차이나' 시장 잇따라 진출, 격전예고

입력 2016-09-08 06:00:09 | 수정 2016-09-08 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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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미국을 대표하는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빅3’가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제2의 디트로이트’로 부상했다.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까지 진출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도 이미 오래전에 자리를 잡았다.

7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가 연산 4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한 것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토요타, 닛산 등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GM은 현재 60만대 이상 수준인 멕시코 공장에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드 역시 최근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에 16억 달러를 투자, 30년 만에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토요타도 10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부터 소형차 ‘코롤라’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2013년 이후 해외공장 증설을 자제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BMW도 멕시코 공장 기공식을 열고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5만대 규모의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 2019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GM과 르노-닛산이 각 3개씩, 포드와 FCA 각 2개 등 20여개 완성차공장이 가동되거나 건설중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340만대를 생산,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규모는 2013년 293만대에서 올해 346만대로 늘어나게 되며 2020년에는 497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만도 약 2000여개에 달하면서 중국을 능가하는 생산기지로 변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잡게 된 이유로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 생산성, 낮은 시장접근성 비용을 들고 있다.

AMIA에 따르면 근로자 일평균 임금은 약 40달러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하다. 중국과 비교해도 시간당 임금이 3.3달러로 중국 4.2달러보다 낮다.

게다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해 전 세계 49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구글 비롯, 유럽과 남미 주요국까지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중남미의 맹주로 불리는 멕시코 시장의 성장세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몰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멕시코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연 판매량이 135만대를 기록했다.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선두주자들이 경기침체로 고전하면서 자동차 시장도 부진에 빠졌지만 멕시코는 올해도 10% 가량 성장, 147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스케리아(멕시코)=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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