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입추(8월7일)가 지나고도 무더위는 계속됐다. 이상기후로 불쾌지수는 하늘을 찔렀다. 안방에서 외로움을 달래던 솔로들은 봇물 터지듯 보도된 스타들의 열애 소식에 다시 한 번 뒷목을 잡았다. '우리 떠려니(설현)가...'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말이다. 올 가을 소개팅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스타들의 열애 소식을 정리해봤다.

♥8월10일 :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다…지코X설현
지코 설현
지코 설현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내 가수'의 연애 소식을 알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 인지상정. 가요계 대형그룹의 두 멤버가 사랑의 빠졌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블람비 지코와 AOA 설현은 5개월차 신생 연인이라고 인정했다. 보도 당시 사진에서 설현은 자신을 픽업하러 온 지코의 차를 향해 '택배 받으러 가듯' 달렸다. 이때 설현은 평범한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착용, 연예인 답지 않은 인상을 풍기려 노력했으나 그의 명품 바디라인은 자연스레 재조명 됐다.

앞서 "현재 알아가고 있는 선후배"라는 애매모호한 공식입장으로 작은 질타를 받았던 지코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상대방을 위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하며 '입 무거운 남자'로 떠올랐다.

♥8월16일 : 열애 셀프 공개의 선두주자, 이선정X황지만
이선정 황지만 /이선정SNS
이선정 황지만 /이선정SNS
1020세대는 이선정을 잘 알지 못했다. 30대 이상의 네티즌들은 '맘보걸' 이선정의 활약상을 기억한다. 이선정은 1995년 김부용의 '풍요속의 빈곤'을 통해 데뷔, '남자 셋 여자 셋',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등에 출연했다. 당시 구리빛 피부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백치미를 겸비한 팔등신 미인에 뭇 사내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올해 서른 여덟이 된 이선정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황지만 선수와 핑크빛 사랑에 빠졌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무려 6살 연하다. 두 사람은 SNS 프로필에 커플 사진을 게재하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했다.

연하남 황지만은 2008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지난 7월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 배드민턴 편에 출연한 바 있다.

♥8월24일 : 역대급 연상연하 커플의 탄생, 신하균X김고은
신하균 김고은
신하균 김고은
일곱 살도 아니고 열 일곱 살 차이다. 신하균이 고등학교 입학을 했을 때 김고은의 출생신고서는 작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 까닭은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라는 점.

신하균과 김고은은 스킨스쿠버 동호회를 통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 가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김고은은 스킨스쿠버 동호회의 멤버인 배우 김동욱과 열애설이라는 해프닝을 겪었다. 김고은의 '진짜 남친'은 신하균인 것으로 비로소 밝혀졌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데이트는 자주 갖지 못하지만, 연하의 여친 김고은의 고민상담사로 신하균이 활약 중이다. 특히 김고은은 최근 신하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면서 한솥밥을 미리 먹게 됐다.

♥9월6일 : 혼기 꽉 찬 두 배우가 만났다, 이상우X김소연
이상우 김소연
이상우 김소연
이상우와 김소연은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커플 연기를 하다 실제 연인이 된 케이스다. 나이는 서른 일곱으로 동갑.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작품을 끝내고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면서 "본격적으로 교제한 지는 1개월여"라고 설명했다.

이상우와 김소연의 열애는 모두 축복하는 상황이나,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은 또 다시 머리를 싸맸다. 김소연은 '우결'에서 연하남 곽시양과 1년여간 가상부부로 활약했기 때문. 시청자들은 '우결'의 리얼리티를 지적하며 프로그램에 대해 지적했다.

♥9월7일 : 친구에서 연인으로, 세븐X이다해
세븐 이다해
세븐 이다해
가수 세븐과 동갑내기 배우 이다해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힘든 시기에 만나 서로 힘이 되어 준 사이로 수개월 째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고 발빠르게 인정했다. 동갑내기 친구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두 사람의 핑크빛 로맨스에 대해서 팬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눈치다. 지난해 11월 한 커뮤니티 온라인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해외여행 목격담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친구가 지상직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세븐과 이다해가 베트남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승무원이 자리를 비우니 셀카를 찍고 애정행각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SNS 역시 비슷한 시기, 동일한 국가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등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