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석탄 생산규제와 홍수 영향으로 제철·제강용 석탄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격정보업체 스틸 인덱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호주산 고급 점결탄의 가격은 전날보다 4.1% 뛴 t당 158.40달러(약 17만원)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연초 가격인 78달러의 두 배 수준이며, 2013년 3월 18일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석탄 가격의 상승세는 특히 최근에 두드러졌다. WSJ에 따르면 석탄 가격이 지난 3주 동안 45% 올랐다.

중국 정부가 최근 광산 노동자의 노동일수를 제한해 석탄 생산량을 줄인 데다가 북부 탄광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해 제철·제강에 필요한 석탄을 중국 내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주요 산업인 제철·제강에는 석탄이 필수품이다. 통상 철강 1t을 생산하려면 770㎏의 석탄이 쓰인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사이에 점결탄 수입량이 12% 늘었다. 이외에도 화력발전용 석탄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호주에서 수출하는 발전용 석탄 가격은 1t당 69달러로, 연초 대비 36% 상승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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