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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 일파만파…수출기업 물류대란 현실화

입력 2016-09-06 07:38:20 | 수정 2016-09-06 07: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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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의 불똥이 원양항로를 운송길로 이용하는 수출입기업에까지 튀는 등 한진해운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기업부터 영세 수출중소기업까지 대체선박 확보에 초비상인 가운데 운송지연에 따른 납기 불이행 등 피해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운임도 큰 폭으로 올라 기업마다 만만찮은 추가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부품이나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수출 일정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운임상승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생활가전제품을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수출하는 대기업인 S사 광주사업장은 수출 차질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S사 측은 "현재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며 "대체선박 확보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사 광주사업장의 한진해운 물류 비중은 10% 정도다.

특히 한진해운을 이용한 물동량 중 북미 쪽으로 나가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을 통해 미주와 유럽 등지로 차 부속품 수출물량 일부를 내보내는 대기업 K사 광주·곡성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사 측은 "수출 일정에 차질을 빚을 만큼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대체선박 물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차 부품업체인 부산의 S사는 수출입 물량의 50%를 한진해운을 통해 유럽 등지로 운반하고 있어 물류 운송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S사는 시급한 물량을 운송할 외국 선사를 수배 중인데 선사마다 20∼30%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감해 했다.

S사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항공운송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추가 물류비용만 최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 등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부산의 C사는 1주일 단위로 수출품을 선적하는데 대체선박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소속 선박에 물건을 실려 보내는 중이거나 수입 원자재를 받아야 하는 업체들은 초비상이다.

포워딩 업체(운송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화주를 대신해 처리하는 업체)를 위탁해 부산 신항을 통해 생산품을 수출해온 경남지역 기계류 분야 중견·중소기업 5곳은 발만 구르고 있다.

정확한 피해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액 등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화물을 실은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이 거부돼 납기 지연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산의 차 부품업체인 S사는 최근 부산 신항에서 자사의 수출품을 싣고 유럽으로 항해 중인 한진해운 선박 3척이 현지 항만에서 입항이 거부되거나 압류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부산의 화학제품 제조사인 C사 역시 현재 자사의 화학 관련 제품을 실은 한진해운 선박이 주문 국가로 항해 중인데 입항 거부에 따른 납기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진 올해 초부터 선제적으로 대비한 기업들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충남 대산산단 소재 화학업체인 C사는 "수출입 물량 중 일부가 일부 한진해운과 계약된 것이 있었지만 이미 다른 선사로 돌리는 등 선제조치를 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제철업체인 D사도 "일부 스폿 물량은 한진해운을 통했지만,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로 수개월 전 모두 해지해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무역협회 등 관계기관은 지역별 '수출 물류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아직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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