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줄타기·강강술래…한가위 별별잔치
추석을 맞아 강강술래(사진), 송편, 민요 등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잔치마당이 잇달아 열린다.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오는 15~16일 열리는 특별공연 ‘한가위 별별잔치’와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16일 공연하는 ‘희희낙락’이다.

‘한가위 별별잔치’에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연희부 단원 6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연희부는 ‘한국형 퍼레이드’인 길놀이와 삶의 행복을 축원하는 노래인 ‘비나리’를 공연한다. 민속악단은 추석놀이를 소재로 한 ‘팔월가’,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등 한가위 풍속 민요를 선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대의 줄타기 장면에서 대역을 맡아 연기한 권원태 명인은 풍물음악에 맞춰 남사당 줄타기 공연을 한다.

궁중정재 포구락은 궁중 공놀이인 ‘포구놀이’를 무용으로 재구성했다. 안덕기 무용단 수석단원이 안무를 짜 초연한다. 무용단은 민속악단과 함께 ‘강강술래’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의 ‘호적시나위’를 공연한다. 공연과 함께 송편 맛보기와 한복 입어보기, 연희 배워보기 등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회당 900명씩을 신청받아 전석 무료로 열린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희희낙락’은 젊은 국악인들의 잔치다. 서양 악기와 전통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이는 국악 그룹 두번째달은 판소리 춘향가를 현대 뮤지컬처럼 재구성해 공연한다.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이희문컴퍼니는 ‘거침없이 얼씨구’에서 경기민요 메들리와 판소리 ‘흥부가’ 중 일부 대목을 선보인다.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전석 1만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