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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의 1년 성적표, 콘텐츠는 'A' O2O는 'C'

입력 2016-09-05 17:56:56 | 수정 2016-09-06 06:17:16 | 지면정보 2016-09-06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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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음원서비스 멜론 인수…부진했던 게임부문도 반등

카카오대리 점유율 8% 그쳐…광고수익 동기대비 10%↓
주가 1년새 34% '급락'

"메신저 사용자와 기업 매칭…카톡서 수익모델 발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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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오는 23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임 대표는 지난해 9월 35세의 나이에 카카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국내 1위 음원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공격 경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한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부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카카오톡에서 직접 수익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1년여 만에 35% 급락

국내 1위 음원 제공 서비스인 ‘멜론’으로 잘 알려진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지난 1년간 임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카카오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데 들인 금액은 1조8700억원으로, 카카오의 M&A로는 최대 규모다. 고가 인수 논란도 일었으나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 매출 110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했다. 카카오도 이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매출(연결 기준) 3765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132.8% 증가했다.

게임부문도 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임 대표가 직접 나서 올해 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전 엔진) 대표를 게임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PC 게임인 ‘검은사막’이 유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니키, 검과 마법 등 모바일 게임 신작도 구글 플레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O2O 사업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첫 O2O 수익 모델로 기대를 모았던 카카오 드라이버는 지난 5월 말 출시 때부터 고가 요금 논란에 직면하면서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이 8%에 머물고 있다. 기존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광고 수익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임 대표 취임 당시 12만3400원이던 주가는 5일 현재 8만1000원으로, 1년여 만에 34.35% 급락했다.

◆메신저 기반 사업으로 승부

임 대표는 O2O 서비스가 부진하자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수익 모델로 승부할 것이란 전략을 내놨다. 그는 “아직 카카오는 핵심 사업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BM)이 없다”며 “지금까지는 카톡 사용자 간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부터는 사용자들이 카카오의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와 잘 매칭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카카오 드라이버도 출시 초기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았지만 수차례 업데이트 이후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운행완료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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