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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엔 밀착·호주와는 신경전

입력 2016-09-05 19:19:56 | 수정 2016-09-06 05:18:41 | 지면정보 2016-09-06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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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외교 '눈길'

푸틴도 "안보 공조 강화" 약속
중국 기업 투자에 제동 건 호주엔 "투자 환경 공정해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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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한번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반면 호주와는 중국 기업의 투자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협력 강화, 국제현안 공조 강화 등에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상대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연계 발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자며 기초시설(인프라), 에너지, 우주항공,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군사교류와 안보협력 강화, 국제현안 공조 강화 등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 간 경제·무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인문 교류, 국제 현안에서의 공조도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정치적 신뢰와 인민 우호를 경제협력의 큰 동력으로 삼아 무역투자, 금융, 에너지, 과학기술 등 분야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공동으로 ‘반대 의견’을 보여온 미국의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같은 날 맬컴 턴불 호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공정하고 투명하며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이는 호주 자체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 투자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의 땅을 보유한 목장기업에 이어 지난달에는 주요 배전사업체의 99년 장기임대 사업이 중국 기업 쪽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시 주석의 불만 제기에 턴불 총리는 “호주는 누가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결정할 주권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턴불 총리는 또 “중국 기업이 호주에 투자하는 쪽이 그 반대 경우보다 훨씬 수월하다”며 “외국인 투자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때때로 반대한다는 점을 중국 측도 안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제법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호주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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