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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듯 노래…웰빙음식 같은 담백한 음악 선사"

입력 2016-09-05 18:54:05 | 수정 2016-09-05 22:35:36 | 지면정보 2016-09-06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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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리아심포니와 협연하는 '고음악 디바' 임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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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 연주를 들으면 웅장함과 화려함에 빠져들게 된다. 수많은 악기가 다양한 음역대를 오가며 한데 어우러지는 것에 감탄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악기들이 더해지고, 소리도 더 커지고 음역대도 넓어졌다. 화려해진 만큼 아쉬운 점도 생겼다. 클래식 본연의 선율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고전주의까지 옛 음악을 당시 악기와 주법으로 재현하는 ‘고(古)음악’ 공연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유럽 무대에서 ‘고음악의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 씨(40·사진)는 국내에선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고음악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임헌정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성악곡 ‘환호하라, 기뻐하라(Exsultate, jubilate)’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임씨는 “화려하고 풍족한 시대에 고음악만의 매력을 전파하겠다”며 “웰빙음식을 맛보듯 담백하고 자연스런 음악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분 동안 연주되는 이 곡엔 오스트리아적 색채에 이탈리아 음악이 가미됐다. 이탈리아 여행을 즐겼던 모차르트는 두 나라의 음악을 결합했고, 그의 곡은 화려한 선율로 연주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선 고음악의 섬세함과 종교음악의 경건함으로 무대를 채울 생각이다. 임씨는 “실내악처럼 정교하면서도 관객들과 조용히 이야기하듯 노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임씨의 유럽 데뷔곡이다. 그는 1999년 필리프 헤레베허가 지휘한 이 곡의 솔리스트 대타로 출연했다.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다시 노래하게 된 것은 서울대 음대에서 임씨를 지도한 임 예술감독 덕분이다. 그는 “임 선생님께서 2년 전 이 음악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하셨다”며 “17년 전 추억을 되살리며 은사님과 협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국내외를 오가는 그의 공연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음달엔 서울에서 랄프 고토니가 지휘하는 오푸스 앙상블과 함께 이탈리아 작곡가 휴고 볼프의 가곡을 선보인다. 임씨는 “소프라노의 목소리는 40대에 가장 성숙해진다고들 한다”며 “끊임없이 단련시켜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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