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반난민 극우당이 다시 한 번 대약진했다. 이 주에 지역구를 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을 제치고 2당 지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본격화한 난민위기와 반난민 정서가 중앙 정치무대를 위협하는 가운데 4일 치러진 선거에서 반유로·반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은 기민당을 제치고 2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밤 현재 공영 ARD, ZDF 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정당별 잠정 득표율을 보면 현재 주정부 다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30.4%를 얻어 1당 지위를 유지했다. 사민당과 함께 주정부 대연정의 소수당 파트너를 꾸려온 기민당은 19.1% 득표에 그쳐 21.4% 득표가 예상되는 독일대안당에 2당 자리를 내줬다.

기민당의 이런 득표율은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선거에서 기민당이 독일대안당에 뒤진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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