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경제민주화’에 뜻을 함께하는 전문가그룹인 ‘경제민주화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여야의 대권 잠룡들을 만나 온 김 전 대표가 내년 대선을 겨냥해 학자·전문가·실물경제인을 아우르는 ‘외곽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관련 실무작업은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이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한국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을 모아 이야기하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은 김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 담론을 향후 대선 의제로 제시하고 공약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표가 이 모임을 ‘싱크탱크’로 삼아 직접 대선 국면에 뛰어들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이 낙점한 대권 잠룡을 위한 새 판을 짜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강연 정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5일 소상공인연합회 강연을 시작으로 7일 전남 순천대에서 경제민주화 토크쇼를 연다. 8일엔 국회에서 ‘미래산업과 좋은 일자리포럼’ 창립식에서 강연한다. 9일엔 광주를 방문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