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의 아메이차주관
대만 지우펀의 아메이차주관
올해 하반기 최대 연휴인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소 5일부터 휴가를 쓰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눈치 보지 않고 해외로 떠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무 계획도 없이 집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여행계획을 세워보자. 늦지 않았다. 예약이 끝나지 않거나 취소된 여행상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사에서 아직 판매 중인 여행상품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시간이 많지 않으니 서두르는 것은 필수. 평생 추억으로 남을 멋진 여행지는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단거리 지역

추석에 여행에만 모든 시간을 쓸 수 없다면 단거리 지역이 제격이다. 여행 후 쉬는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것이 장점. 하지만 해외여행지 중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찍 마감됐거나 좌석 경쟁이 치열하다. 실망은 이르다. 여행사는 항공좌석과 호텔 객실 등을 미리 확보해 놓고 파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떠나고 싶다면 빠른 예약은 필수다.

온라인투어는 ‘홍콩 자유 3박4일’ 상품을 내놓았다. 캐세이패시픽항공 전세기 상품으로 자유여행객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홍콩의 야경 명소 빅토리아피크로 가는 피크트램 스카이 왕복 패스를 비롯해 홍콩 유심카드, 관광안내 책자, 할인 쿠폰북 등이 포함됐다. 3성급부터 5성급까지 자유롭게 호텔을 고를 수 있다. 69만9000원부터. (02)3705-8176

하나투어는 ‘대만 4일’ 상품을 출시했다. 추석 당일 오전에 출발해 연휴가 끝나는 18일 밤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세계 4대 박물관 국립고궁 박물관, 타이베이 최대 규모의 스린 야시장, 드라마 ‘온에어’의 배경지 지우펀 등을 방문한다. 예약자에겐 레스토랑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시식권을 준다. 함께 예약하는 인원이 많으면 최대 3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89만9000원. 1577-1233

한진관광은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로 떠나는 ‘중국 리장’ 상품을 내놓았다. 4~7일 일정으로 패키지와 자유여행 두 종류가 있다. 800년 전 차마고도의 옛 자취가 남아 있는 리장은 송원(宋元)대에 짓기 시작한 리장고성, 만년 설산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옥룡설산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기존에는 리장까지 경유 편을 이용해 8시간 이상 걸렸으나 이번 직항 전세기를 타면 5시간20분 만에 닿는다. 오는 11일, 14일 2회 출발한다. 79만9000원부터. (02)726-5735

노랑풍선은 ‘홋카이도 도야, 삿포로, 노보리베츠 4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티웨이항공 전세기 상품으로 홋카이도의 주요 관광지를 두루 돌아본다.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 노보리베츠,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오타루 등을 방문하고 호텔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179만9000원. (02)2022-7286

일본 규슈의 유후인
일본 규슈의 유후인
인터파크투어는 ‘북규슈 3일’ 상품을 내놓았다. 3000년 된 녹나무가 있는 다케오 신사,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텐만구, 동화 같은 분위기의 긴린코 호수와 아기자기한 유후인 등을 방문한다. 3일차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를 방문해 1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옥온천과 벳푸만전망대를 관람한다. 온천 다마고와 라무네도 즐길 수 있다. 54만9000원부터. (02)3479-2525

중거리 지역

피곤할 때면 누구나 이국적인 곳에서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고, 마사지를 받으면 기운이 절로 솟아오른다. 남쪽의 중거리 지역에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가득하다. 제대로 즐기려면 5일 정도가 필요하므로 이번 추석 연휴를 놓치지 말자.

레드캡투어는 ‘코타키나발루 3박4일’ 상품을 판매한다. 말레이시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해변과 열대정글, 현지문화 체험, 등반, 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밍가든호텔에서 숙박하며 시내관광, 선셋 크루즈 등이 포함됐다. 추석 기간에는 오는 14일 출발한다. 119만원. (02)2001-4770

모두투어는 베트남 ‘다낭·호이안·후에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베트남 최고의 휴양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다낭을 비롯해 베트남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에, 옛 무역도시 호이안 등을 관광한다. 전신 스톤 마사지, 삼겹살 특식, 야경관광, 유람선 탑승 등도 포함한다. 114만9000원. (02)3479-0930

태국 방콕에서 마사지를 받는 여행객. 태국관광청 제공
태국 방콕에서 마사지를 받는 여행객. 태국관광청 제공
참좋은여행은 ‘방콕·파타야 3박5일’ 상품을 판매한다.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그저 편히 쉴 수도 있고, 여행사의 추천 일정을 선택해 관광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 일정에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태국의 옛 수도 ‘아유타야’ 관광,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칸차나부리 등을 고를 수 있다. 왕복항공권, 숙박, 조식, 여행자보험이 포함되며 가이드북도 준다. 호텔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67만8000원부터. (02)2185-2490

노랑풍선은 ‘베트남+캄보디아 6일’ 상품을 출시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2개국의 매력을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간 시티투어, 툭툭이 탑승, 기념사진 증정, 베트남 야시장 투어, 캄보디아 전통 압살라 쇼 등이 포함된다. 숙박은 베트남 특급호텔, 캄보디아 초특급호텔을 이용한다. 119만9000원부터. (02)2022-7282

[여행의 향기] 휴식이 필요해? 동남아 스파·일본 료칸투어가 딱
KRT는 ‘사이판 PIC 골드 5일’ 상품을 내놨다. PIC호텔 슈페리어 객실에서 숙박하며 가이드가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이동을 도와준다. 골드카드가 포함돼 전 일정 식사와 40여가지 부대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RT가 단독으로 사용하는 크루즈를 타고 음악과 음료를 즐기는 ‘로맨틱 크루즈’가 포함됐다. 사이판의 유명 관광지 마나가하섬에는 KRT 이용객을 위한 의자, 파라솔 테이블이 설치돼 더욱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다. 84만9000원부터. (02)2124-5533

장거리 지역

최대 8박9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올해 마지막 기회다. 평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장거리 여행을 고려해볼 수 있는 것.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년 여름휴가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고픈 곳이 있었다면 과감히 떠나야 할 때다.

하나투어는 ‘동유럽 일주 7일’ 상품을 선보였다. 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등 발칸반도 6개국을 돌아보는 상품이다. 루마니아의 드라큘라성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의 라틴다리,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플리트비체국립공원, 슬로베니아의 블레드호수 등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도록 꾸몄다. 297만8000원. 1577-1233

모두투어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두바이·아부다비 5국 12일’ 상품을 내놨다. 중동과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
포르투갈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
아프리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두바이에선 환상의 분수 쇼와 야자나무 형태의 인공섬 팜주메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8대 관광지, 포르투갈, 모로코까지 함께 둘러본다. 파에야, 쿠스쿠스, 하몽 등 현지 특식도 준다. 236만원부터. 1544-5252

KRT는 호주 ‘멜버른+시드니 6박7일’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선정한 우수여행상품으로 낭만의 도시 멜버른과 세계 3대 미항 시드니를 모두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드니의 블루마운틴국립공원, 바다와 사막이 공존하는 포트스테판, 멜버른 인근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펭귄 서식지 필립 아일랜드 등을 둘러본다. 149만원부터. (02)2124-5422
호주 시드니항구
호주 시드니항구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와 시내 전경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와 시내 전경
참좋은여행은 ‘미서부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을 둘러볼 수 있고 6박9일, 7박9일 두 종류 중 선택하면 된다. 일정에는 LA다저스 구장, 3대 캐니언(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브라이스캐니언),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모뉴먼트밸리, 거대한 붉은 사암으로 유명한 세도나 방문 등이 포함돼 있다. 199만원부터. (02)2188-4070

온라인투어는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자유여행 9일’ 상품을 선보였다. 추석기간 중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좌석을 확보해 출발 인원과 관계없이 떠날 수 있다. 가이드가 없는 자유여행 상품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 198만원부터. (02)3705-8219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여행고수의 상품 예약 Tip

노랑풍선 : 많은 여행사가 다양한 특가와 이벤트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보한다. 평소에 관심있는 여행사의 소셜 미디어를 등록해두면 실시간으로 특가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모두투어 : 가고 싶은 여행지가 확실하다면 여행사에 문의하자. 전세기 특가 상품 등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 지역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비슷한 분위기의 지역을 함께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파크투어 : 급히 여행을 떠난다면 땡처리 항공권을 찾아보자. 그러나 땡처리 항공권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손품을 팔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신규 취항지가 있다면 눈여겨보자. 특가 상품이 많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으면 파격적인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

하나투어 : 휴가를 1~2일 정도 사용해 여행 출발 날짜를 연휴 앞뒤로 넓혀가며 상품을 찾아보자. 연계 할인 혜택을 챙기자. 하나투어의 경우 항공권과 호텔을 동시 예약하면 10% 할인, 입장권이나 현지투어 등도 3%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RT : 갑자기 출발해야 한다면 전세기 상품을 이용하자. 전세기 상품은 출발 인원과 관계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이 장점. 또한 긴급모객 상품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가격은 싸지만 언제 상품을 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행사에 연락처를 남겨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