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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남은 외화, 통장에 넣어두세요

입력 2016-09-04 13:56:04 | 수정 2016-09-04 13:56:04 | 지면정보 2016-09-05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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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세를 그려도 내가 갖고 있는 투자상품 수익률은 부진해서 답답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내가 가입한 펀드가 투자한 주식은 오르지 않아서다.

국내 투자자는 대부분 코스피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거나 이 주식을 편입한 펀드에 투자한다. 투자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서 안전자산보다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경향이 있다. 이때 유념해야 할 게 있다.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자산 배분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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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까. 일단 통화 분산이 필요하다. 내가 갖고 있는 금융자산을 원화뿐 아니라 미국 달러화 등으로 채워야 한다는 얘기다. 달러는 국내 주가나 부동산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국내 주가가 급락할 때 달러화 자산의 가치는 올라가는 등 반대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원화와 달러화를 적절하게 배분해 투자하면 리스크를 낮추면서 투자 쏠림까지 막을 수 있다.

자신의 금융자산 중 원화로 투자되는 비중과 원화 이외 통화로 투자되는 비중을 파악해보자. 단일 통화로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면 적절하게 분산해야 한다. 장기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세계 시장에서 코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이하에 불과하다. 이런 점 때문에 달러화로 투자하는 해외 펀드를 선택하는 투자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펀드는 가입할 때 환율보다 환매할 때 환율이 높으면 펀드 투자수익과 별도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자산의 10~20% 정도를 달러화 자산으로 채운다면 리스크를 낮추고 분산투자 효과도 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통화 분산 상품으로는 달러화로 투자하는 펀드 외에 달러화로 투자하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달러 정기예금 등이 있다.

사실 통화 분산이 유리하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일단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외화 통장을 개설해보자. 큰 돈이 없어도 외화 통장은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해외 여행 후 남은 달러화 등을 넣어두면 된다. 금액이 많더라도 당장 쓸 돈이 아니라면 달러 정기 예금을 활용하면 좋다. 장롱 속에 달러화를 쌓아두면 이자가 없지만 달러 정기예금을 활용하면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통화 분산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리스크를 낮추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

신동일 <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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