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새 선장에 유창근씨 내정
현대그룹에서 떠나 채권단 자회사로 새 출발한 현대상선의 최고경영자(CEO)로 내부 출신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63·사진)이 내정됐다.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유 사장을 새 CEO 후보로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 사장은 해운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컨테이너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에서도 물동량 증대 노력을 통한 실적 개선 등의 성과가 있던 점을 감안할 때 현대상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정상화 추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가 된 현대상선을 국내 대표 및 글로벌 선사로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고려대를 나와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유 사장은 1986년 현대상선으로 옮겼으며 2012년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부터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