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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파르르' 떨릴 땐 마그네슘 부족?…한달 넘으면 뇌질환 의심

입력 2016-09-03 03:05:00 | 수정 2016-09-03 16:39:45 | 지면정보 2016-09-03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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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안면신경장애 치료법

피곤할 때 나타나는 증상?
얼굴 근육 조절 신경이 눌리며 뇌혈관의 맥박이 안면으로 전달
과로로 인한 떨림 한달내 사라져

중장년층 뇌질환 전조일 수도
방치 땐 우울증·대인기피증 호소
증상 심해지면 목 근육까지 마비
뇌신경-혈관 분리 수술로 치료도
최근 종영한 드라마 ‘닥터스’에서 안면경련 환자가 무사히 수술받고 증상이 회복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계기로 안면경련이 포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면경련 등 안면신경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 일부분이 경련하듯 떨리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대인기피, 우울증 등이 동반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안면신경장애와 안면경련의 치료법 등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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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떨림 계속되면 뇌질환 의심

눈꺼풀이나 입꼬리가 의지와 상관없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다. 마그네슘, 칼륨 등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에게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기 일쑤다. 그러나 40~50대 중장년층에게 이런 신호가 반복되면 단순 피로 탓이 아니라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얼굴 한쪽이 갑자기 찌그러지거나 윙크하듯 과도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표정을 담당하는 안면근육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뇌질환까지 의심해야 한다. 피로가 누적돼 증상이 나타났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면근육에 장애가 남아 한쪽 얼굴이 삐뚤어진 채로 평생 살아야 할 수 있다. 심각한 중풍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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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근육 이상이 대표 증상인 질환으로는 안면마비, 눈꺼풀 떨림, 안면경련 등이 있다. 안면마비는 갑자기 얼굴 한쪽이 삐뚤어지는 병이다. 구안와사, 와사풍이라고도 불린다. 안면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시적으로 기능 마비가 오는 질환이다. 안면근육이 안 움직여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발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눈꺼풀 떨림도 많이 겪는 질환이다. 한쪽이나 양쪽 눈꺼풀이 수시로 파르르 떨리다가 괜찮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이 같은 증상은 과로와 마그네슘 부족으로 나타난다. 편안하게 쉬면서 긴장을 풀어주면 대개 한 달 안에 증상이 저절로 없어진다. 치료를 위해 마그네슘 보충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도 많다. 마그네슘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영양 과잉 시대엔 마그네슘 부족보다 피로가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의지 상관없이 눈 감김 등 안면경련

눈이나 입술 떨림이 한 달 이상 계속되거나 떨리는 부위가 점점 커진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야 한다. 안면경련은 뇌혈관 질환이다. 주로 한쪽에만 나타나 의학적으로 편측안면경련 또는 반측성 안면경련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부터 경련이 시작돼 점차 심해진다. 눈이 감기면서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통증은 없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진다.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질환까지 올 수 있다.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표정을 짓는 데 관여하는 안면신경은 뇌의 숨골에서 뻗어나온다. 이 부위가 뇌혈관에 눌려 약해진 사람은 뇌혈관 박동이 그대로 안면신경으로 전달돼 전기 합선을 일으킨 것처럼 스파크가 생긴다. 이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면떨림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흥분이나 긴장으로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면 혈관에 의한 압박이 증가해 증상이 나타나고 자세를 바꾸거나 편안한 상태가 되면 증상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나이가 들어 혈관이 늘어나면 신경 압박이 더 심해져 증상이 수시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눈이 감기고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수년이 지나면 입 주위가 당겨 올라가고 나중에는 목 주위 근육이 당겨지는 정도로 진행한다.

◆안면경련 치료 위해 뇌수술 필요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을 누르는 뇌혈관을 안면신경에서 떼어내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뇌수술 중 비교적 간단한 축에 속하지만 뇌숨골 주위에서 뇌혈관을 조작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는 환자가 많다.

경련을 억제하거나 긴장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효과를 보기도 하는데 근본 치료는 아니다. 약을 먹는 동안만 경련이나 불편한 증상이 줄어든다. 약물 부작용으로 어지럼증, 졸림, 기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모든 환자에게 잘 듣는 것도 아니다.

얼굴 부위에 보톡스 주사 시술을 해 부분 안면마비를 시키는 방법으로 안면경련을 줄이기도 한다. 3~6개월이 지나 보톡스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 보톡스 치료는 일시적이지만 약물보다는 효과가 있어 수술 전 수차례 보톡스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

안면경련 수술은 안면신경을 누르는 뇌혈관을 찾아 신경과 혈관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의료용 솜을 끼워 넣는 수술이다. 귀 뒷머리 쪽을 4㎝ 정도 절개하고 100원짜리 동전만 한 구멍을 두개골에 낸 뒤 숨골부위로 접근해 문제의 뇌혈관을 찾는다. 숨골과 안면신경 주위에 청력, 목소리를 담당하는 주요한 뇌신경들이 있고 신경을 누르는 뇌혈관이 1~2㎜ 정도여서 섬세한 수술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는데 이를 ‘미세뇌혈관감압술(MVD)’이라 부른다.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뇌혈관이 보이면 수술 성공률이 높다. 수술 중에 근전도 검사를 하는데 완충용 솜을 끼운 뒤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이상 파형이 사라지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마취가 깨어난 뒤 안면경련이 사라진 것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고생해왔기 때문에 만족도가 크다. 수술 부위가 머리 깊숙한 곳에 있는 뇌숨골이다 보니 수술 경험이 많고 기술이 뛰어난 의료진이 아니면 수술할 수 없다.

박익성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미세뇌혈관감압술은 문제가 있는 안면신경 뿌리 부위의 혈관 압박을 없애 수술 즉시 증상이 호전되고 기능이 회복된다”며 “뇌 속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수술 시 청력 저하,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두술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안면마비, 눈 떨림, 안면경련 등 얼굴에 발생하는 이상 증상은 치료 방법이 각기 다르고 안면경련 증상은 오래 지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이 커지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고 안면경련 전문의와 상담한 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박익성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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