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 역할…물가관리 외에도 경제안정화 정책 수행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이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미국의 중앙은행(Fed), 영국의 영국중앙은행(BOE), 일본의 일본은행(BOJ), 유럽의 유럽중앙은행(ECB) 등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대부분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공적 성격을 가진 은행이다.

중앙은행은 △화폐(은행권) 발행을 독점하는 발권은행(issue bank)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 행동하는 은행의 은행(bank of banks) △정부가 거둬들인 국고금 등을 수납하는 정부의 은행(government bank)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대부분 나라는 중앙은행을 두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1913년 만들어졌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대공황 이후인 1935년 세워졌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립국들이 생겨났던 1950년께엔 59개였고, 1990년께엔 161개로 증가해 거의 모든 국가에 중앙은행이 설립됐다. 한국은행은 1950년에 세워졌다.중앙은행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기관이다. 여기에 나라별로 고용 확대나 금융안정 같은 목표를 추가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은 물가안정과 최대한의 고용을 함께 추구한다. 한국은행법은 한은의 설립 목적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은행들은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해 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