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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Insight] 5000억 증자 성공한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IB 향한 '진짜 승부' 시작된다

입력 2016-09-01 16:36:41 | 수정 2016-09-01 16:36:53 | 지면정보 2016-09-02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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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믿고 맡길 만한'투자 성적표'
"모든 직원이 프로가 돼야 한다"
직원 성과에 고객 수익률 반영
연 평균수익률 4.3%로 코스피 압도
운용자산 107조…4년새 163% 급증
작년 영업익도 2600억으로 승승장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
5000억 규모 증자로 몸집 키운 뒤
새 먹거리로 헤지펀드 시장 공략
母그룹과 손잡고 기업대출도 추진
베트남·인도네시아 네트워크 활용
신흥국 겨냥한 투자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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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이 프로가 돼야 한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012년 취임 이후 임원회의 때마다 반복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신한금융지주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강 사장이 취임한 지 5년째. 신한금융투자엔 큰 변화가 생겼다. PB(프라이빗뱅커)는 ‘프로 자산관리사’가 돼야 한다는 그의 거듭된 당부 이후 고객의 ‘투자 성적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외 평가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는 절대수익형 스와프(ARS·Absolute Return Swap) 등 새 시장을 개척하는 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 경쟁 증권사 대표는 “신한금융투자는 브로커리지(주식·선물중개) 수수료 비중(33%)이 낮고 매출 구조가 다양해 업계에서 가장 두려운 회사”라며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시한다는 방향도 잘 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대비 10배 수익률

신한금융투자의 가장 큰 변화는 돈을 맡기는 자산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운용하는 고객 자산은 2012년 40조50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106조9000억원으로 163% 늘어났다. 이 회사에 돈을 맡긴 고객 수익률이 최근 몇 년간 경쟁사를 크게 앞지른 덕분이다.

올 상반기 792명의 PB가 운용한 고객의 평균 수익률(주식과 금융상품 합산)은 4.34%였다. 금융 자산 3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신한 PWM 고객들의 평균 수익률은 6.30%로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46%)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강 사장은 “직원 고과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적극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고객 수익률과 직원 성과를 연계하는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를 위해 수만명에 달하는 고객 수익률을 일일이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 4년간 수십억원을 투입했다는 후문이다. 주식뿐 아니라 사모 금융상품에도 고객 수익률을 매일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건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주식 매매회전율은 직원 평가항목에서 제외했다. 이는 고객의 수수료 부담 감소로 이어졌다. 사내에 리테일 최고 전문가 과정(PB마스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6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강 사장이 취임한 2012년(679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 부문 업계 순위 대폭 상승

또 다른 변화는 목표를 설정한 뒤 실행에 옮기는 힘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강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전 부문 업계 5위권 진입이 가시화됐다. 신한금융투자 자산은 23조원으로 4년 전 업계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회사 순이익도 2012년 10위에서 6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올 7월 최종 확정된 5000억원 규모 증자도 그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증자를 위해선 신한금융지주 승인이 필요하다. 이전 사장들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사안이었다.

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증권사를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가기 위해선 대형화가 꼭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신한금융지주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증자 결정을 이끌어 냈다. 오는 7일 등기신청을 통해 유상증자 절차는 마무리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자를 바탕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받은 뒤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상위 5개사가 선점하고 있는 사모펀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한금융지주의 CIB(기업투자금융) 복합 점포 등과 연계해 기업신용공여(대출) 업무에도 나설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 위탁 수수료 등 리테일 부문과 본사 영업 부문의 균형을 맞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절대수익형 스와프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5조원어치의 절대수익형 스와프 상품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연 7~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증자 덕분에 상품 다변화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강 사장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상품을 적극 만들 계획”이라며 “저성장 시대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7월 베트남 남안증권 지분 100%를 사들여 현지법인으로 등록해 지난 2월부터 영업하고 있다. 한국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 현지 업체 지분 전체를 인수한 것은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연말께 출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내놓는 리서치 보고서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사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외 국가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증권회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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