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1일부터 QM6 공식 판매를 시작합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월 5000대 이상 판매해 상반기 히트상품 SM6와 함께 '투톱' 모델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QM6는 QM5의 후속 모델로 국내 SUV 시장에선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과 동급 차량입니다. 가격은 경쟁 차종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최고급형 모델의 풀옵션 사양은 싼타페, 쏘렌토보다 싸게 나왔습니다.

QM6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WD SE 모델 2740만원, LE 2900만원, RE 3110만원, RE 시그니처 3300만원입니다. 예약 구매자 70%가 선택했다는 4WD 모델의 경우 LE 3070만원, RE 3280만원, RE 시그니처 347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최고급형 풀옵션 가격은 3820만원입니다.

차량의 구체적인 제원을 보면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를 갖췄습니다. 전조등과 후미등에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탑재해 실내는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와 5가지 색상과 밝기 조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엔진 소음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등이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0L dCi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첨단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내고 2WD 차량의 복합 연비는 12.8km/L(18인치 타이어 기준)의 효율을 냅니다.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첨단 편의기능과 안전기능도 장착돼 있습니다. 졸음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돼 있습니다.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 운전자의 신속 정확한 주차를 돕는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장착했습니다. 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 거리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능동 안전 사양을 적용했습니다.

르노삼성은 SM6의 후륜 서스펜션에 토션빔 기반의 AM링크를 탑재했으나 QM6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용석 르노삼성 이사는 "SM6는 포커스가 연비 개선에 있었던 반면, 4륜 SUV에는 기본적으로 모든 SUV가 후륜에 멀티링크를 쓰고 있으며 이것이 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작년에 국내에서 8만대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올해는 상반기 내놓은 신차 SM6에 이어 QM6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11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동훈 사장은 SM6는 월 6000대 이상, QM6는 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전체 내수 볼륨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투톱 모델에 이어 나머지 차종의 판매가 받쳐준다면 길게는 시장 점유율 3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