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 삼성그룹이, 상주에 동아쏘시오그룹이 기업연수원을 짓는 등 경북 북부권에 연수원 건립과 리조트 조성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전체로는 1994년 LG그룹이 울진에 연수원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22개 시·군에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에서 지은 연수원 42개가 운영되고 있다.
기업연수원 몰려드는 경북
삼성그룹은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자락에 1000억원을 투자, 2만7700㎡ 부지에 임직원의 명상·웰빙·휴양 및 연수를 위한 시설을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은 삼성전자 영덕연수원 개원과 함께 고래불해수욕장 삼성전자 하계휴양소가 운영되면 매년 10만명 이상이 영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연수원 몰려드는 경북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달 31일 2년간의 공사 끝에 상주시 은척면에 동아쏘시오그룹 연수원을 준공했다. 연수원은 1만4531㎡ 부지에 연수동과 숙소동을 갖췄다. 도 관계자는 “연간 이용자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상주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 입구에 214억원을 들여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을 개원했다.

임업인종합연수원은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국내 최대 시설로 건립됐다. 1회 교육 인원은 507명, 숙박은 228명까지 가능하다. 주왕산국립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임업인종합연수원은 기존의 연수원 이미지를 깨고 휴양시설까지 갖췄다.

연수원에는 체력단련실과 수련모임실, 힐링라운지, 야외 공연장, 숲속 산책길,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청송군은 연간 5만명이 연수원을 이용해 매년 70억여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명그룹은 주왕산관광지에 2018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관광레저 휴양시설인 리조트를 건립한다. 7만7000㎡ 부지에 콘도 24동 409실과 야외 스파, 체험농장 등이 들어선다. 연간 60만명이 찾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문경에는 일성레저산업이 931억원을 들여 문경새재 1관문 입구에 콘도 230실과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종합휴양레저 시설을 내년까지 건립한다.

낙후지역이던 경북 북부권에 연수원과 관광휴양레저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는 것은 최근 경북도청 안동신청사 개청효과가 크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올 연말 개통되고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추진되는 등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어 수도권 등 전국에서 접근하는 데 편리해졌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많은 기업이 경북 북부권에 연수원뿐만 아니라 관광서비스 분야 투자를 하도록 사회간접자본 시설 구축과 행정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