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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우리의 희망, 다음 세대의 가치

입력 2016-09-01 18:57:50 | 수정 2016-09-02 07:09:08 | 지면정보 2016-09-02 A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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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곤 < 화우 대표변호사 ykoncho@yoon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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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열대야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났다. 냉정히 말해 이번 올림픽에서 팀코리아의 성과는 그리 우수하지 않다. 절대적인 메달의 개수를 차치하고라도 메달 획득 종목의 다양성면에서도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름대로 마음 편히 올림픽을 즐겼고 뒷맛이 개운하다. 이유는 단 하나다. 결과보다 과정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글로벌 스탠더드 그 이상의 세련된 매너로 전 세계에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누가 봐도 억울한 심판의 판정을 탓하지 않고 ‘지나간 것은 지나갔을 뿐이다’며 그 다음 경기들에 집중했다.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일군 레슬링 김현우 선수, 상대 선수의 승리를 팔을 들어 축하해 줌으로써 신사스포츠 태권도의 멋을 만방에 보여준 이대훈 선수 등은 결과가 무엇이든 스스로 ‘내 탓이오’를 자처하며 책임지기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지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멋지게 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대표선수들의 이런 모습은, 탐욕과 부패, 그에 대한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많은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25년여 전 검사업무의 첫발을 디딘 후 나는 오래지 않아 이 직업이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동시에 지고 가야 하는 막중한 자리임을 실감하게 됐다. 더욱이 그 책임은 내 직장과 신분의 위험뿐 아니라 인격적 명예가 걸린 것이다. 그래서 성공은커녕 큰 후회나 남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을 때도, 중앙지검장직 사퇴를 결심할 때도, 검사의 자리는 책임을 지라고 주어진 자리이지 권한을 행사하라고 주어진 자리가 아니라고 가르쳐주던 선배들의 뜻을 잊을 수 없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의 꿈은 무엇일까? 의사, 판사, 공무원, 회사원, 교사 등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원할까.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는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할 만큼 명석하고 멋지기까지 하다. 기성세대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에게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대신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묻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우리는 분명, 때론 억울해도 책임을 질 줄 아는, 대의를 지키는 가치관을 가진 당당하고 멋진 다음 세대를 갖게 될 것이다. 그곳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영곤 < 화우 대표변호사 ykoncho@yoon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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