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체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결과는 지난 17~24일 제조업 1747개, 비제조업 1096개 등 총 28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업황BSI가 하락한 것은 1차 금속과 석유 업종의 업황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정제·코크스 업종의 업황BSI는 64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에 영향을 받은 1차 금속 부문도 58로 9포인트 내려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