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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은행, 국내서 1100억 규모 첫 자금조달

입력 2016-08-31 17:43:40 | 수정 2016-09-05 09:31:38 | 지면정보 2016-09-01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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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향·저금리에 한국 자본시장 '노크'
유럽 은행 2~3곳도 국내서 자금 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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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채권 발행을 통해 올 들어서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한국 자본시장에서 조달했다. 유럽 은행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계 은행들이 새로운 조달 창구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다른 유럽계 은행 두세 곳도 한국 자본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에서 1억달러어치(약 1100억원)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연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한 사모사채 형태다. 만기는 15년으로 발행금리는 파생상품과 연계해 첫해 연 3%대 중반을 시작으로 만기가 다가올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로부터 A등급을 받고 있다. 국내 채권 발행을 위해 소시에테제네랄이 국내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에 의뢰한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AAA를 받았다. 신한·국민·KEB하나 등 시중은행과 동일한 등급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데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내리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많다.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인 은행채(신용등급 AAA, 5년 만기 기준) 금리는 2014년 7월 연 3%를 처음으로 밑돈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 8월 말 기준 연 1.4%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인하했다.

한 국내 은행의 글로벌 담당 부행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유럽 은행의 신용 위험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우려가 있고 한국에 비해 조달 비용이 그리 싸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선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이 0.1%포인트만 높아도 몰려들고 있어 유럽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수요는 충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높아진 한국의 국가 신용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P가 8월 초 대외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는 이유 등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리면서 중국보다 한 단계, 일본보다는 두 단계 높아졌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자금 조달 채널로 눈여겨보고 있다”며 “유럽 은행을 포함한 복수의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타진하는 등의 모습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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