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출시 행사에서 박동훈 사장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QM6 출시 행사에서 박동훈 사장이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 김정훈 기자 ] "QM6는 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고 사전예약 고객 70%는 4륜구동(네바퀴 굴림)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31일 QM6 2.0 모델(디젤)을 출시하고 인기 차종 '싼타페·쏘렌토'에 도전장을 던졌다. QM5 후속 차량인 QM6는 지난 22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55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음달 2일 공식 출고에 들어간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QM6 발표회에서 "기존 국산 SUV를 뛰어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QM6는 무늬만 SUV가 아닌 4륜구동에 포커스를 맞춘 차"라며 "4륜구동의 선택 비중이 매우 높고 2륜구동이 아닌 4륜구동 모델에 가격과 상품 정책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의사양도 저가 사양보단 고급 사양으로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2륜구동과 4륜구동 가격 차이를 170만원으로 책정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보다 4륜구동 옵션가를 20% 낮춰 잡은 게 고객이 몰리고 있는 요인으로 봤다. 특히 최고급형 RE 시그니처(3470만원)에 4륜구동을 선택한 고객 비율이 전체 55%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이 QM6의 4륜구동 선택 비중을 강조한 이유는 기존 국산 SUV 시장에서 4륜구동 차량은 25%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QM6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폭스바겐 티구안 등을 꼽았다.

QM6 판매 가격은 2WD 모델 2740만~3300만원, 4WD 모델 3070만~3470만원이다. 2.0L dCi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에 일본 자트코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얹었다. 성능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m, 복합연비 12.8㎞/L다.
남녀 모델이 QM6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르노삼성)
남녀 모델이 QM6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20만대를 생산·판매했으며 올 연말까지 25만대로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내수는 SM6와 QM6 투톱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8만대에서 올해 11만대로 늘려 잡았다. SM6는 월 6000대 이상, QM6는 월 5000대 이상 팔겠다는 게 박 사장의 포부다.

지난 3월 출시한 SM6는 당초 계획한 내수 5만대에서 6만대로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박 사장은 "SM6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3만7000대 팔렸고 연말까지 6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QM6(수출명 뉴 꼴레오스)는 닛산 로그와 함께 르노삼성의 수출 전략 차종이다. 국내 판매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수출용 차량이 생산됐으며 앞으로 유럽 등 전세계 80개국에 출시된다.

박 사장은 "수출 물량은 이제 초기 단계여서 올 연말까지는 1만대, 내년에는 유럽 지역이 추가될 예정으로 4만~5만대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