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자세불량이 발단이 돼 지난달 총살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여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귀, 강경한 대남 전략을 취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통일부가 31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처형 당했고, 당 김영철 통전부장은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 최휘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현재 혁명화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용진 부총리는 지난 6월 말 최고인민회의 당시 자세불량을 지적받은 게 발단이 돼 '반당 반혁명분자', '현대판 종파 분자'로 낙인찍혀 총살이 집행됐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전부장에 임명된 김영철은 고압적 태도를 보이고 무리하게 통전부 권한 확장을 추진하는 등 권력 남용이 원인이 돼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은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철이 복귀해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 강경한 대남 태도를 보일 것이 우려된다.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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