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로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63센트(1.34%) 내린 배럴당 46.3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3센트(1.89%) 떨어진 배럴당 48.33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재닛 옐런 의장 등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들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후 연일 강세인 달러화는 이날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이 발표된 후 다시 치솟았다. 원유가 달러화를 기반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상승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공급과잉 우려를 키우는 소재들도 잇따랐다. 미국 석유협회(API)의 국내 주간 재고량 집계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130만 배럴 정도의 증가를 예측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60달러(0.8%) 낮아진 온스당 1316.50달러로 마쳤다.

달러화 강세에 미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로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값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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