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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 된 '달콤 왕국'…미국 과자업체 몬델리즈, 결국 허쉬 인수 포기

입력 2016-08-30 17:58:05 | 수정 2016-08-31 04:41:06 | 지면정보 2016-08-31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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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과자 회사 탄생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세계 2위 제과회사 몬델리즈가 5위인 허쉬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린 로즌펠드 몬델리즈 최고경영자(CEO)는 허쉬와 지난 수개월간 인수 협상을 한 결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몬델리즈는 지난 6월 말 230억달러(약 25조8300억원)를 제시하며 인수 의향을 밝혔으나 거절당했다. 지난주에도 기존 제안보다 7.5%가량 올린 247억달러까지 인수 금액을 높일 수 있다는 의향을 보였지만 허쉬는 최소 250억달러는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몬델리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커피사업부 매각대금을 제외하면 약 20억달러로 2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몬델리즈는 제과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합병으로 돌파하기 위해 허쉬 인수를 추진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매출이 9~1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몬델리즈는 허쉬를 통해 미국 초콜릿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으며, 허쉬도 몬델리즈가 가진 해외 판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에서다.

이날 로즌펠드 CEO는 앞으로도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몬델리즈는 제과업계 경쟁사 중에서 합병 대상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제과업계에서 몬델리즈는 마스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허쉬는 네슬레와 페레로에 이어 5위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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