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빗길·자갈길 거침없이 씽씽
올해 1~7월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총 4만1021대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 이상 늘었다. 수입 SUV 판매량은 2013년부터 매년 25% 정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UV 시장 성장에 맞춰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올 하반기는 정숙성과 승차감이 뛰어난 가솔린·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들이 대거 등장한다. 닛산 신형 무라노, BMW X5 x드라이브 40e, 캐딜락 XT5 등이 대표적이다. 인피니티의 7인승 SUV인 신형 QX60도 주목받고 있다. 인피니티의 SUV들은 높이가 다른 SUV들보다 낮고 전면과 후면이 길게 뻗은 모습이어서 세단과 SUV의 중간이라는 뜻에서 ‘크로스오버’라고 불린다.

QX60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난 174대 팔렸다. 다음달 판매 예정인 신형 QX60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신형 QX60의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하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아치 그릴, 날렵하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범퍼 등이 근육질 차체와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내뿜는다.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과 승차감도 더 끌어올렸다. QX60의 측면 유리는 이중접합 어쿠스틱 글라스를 적용했다. 바람이 차를 긁고 갈 때 나는 소리인 풍절음과 주행 중 노면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소음을 줄여주는 특수 유리다. 앞뒤 서스펜션도 개선해 진동을 줄였다.

신형 QX60의 강점 중 하나는 넓고 편리한 뒷좌석이다. 3열이 넓어 어른이 타기에도 넉넉하며 등받이 조절도 된다. 2열은 앞뒤로 최대 140㎜까지 움직일 수 있고 레버 하나로 시트를 접을 수 있어 3열에 타고 내리기가 쉽다.

신형 QX60은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가장 주목할 기술은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이다. 차량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360도 영상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차할 수 있다.

여기에 전·후방의 물체를 감지해 시청각으로 경고하는 기능도 장착했다.

인피니티 특유의 주행성능도 즐길 수 있다. 3.5L 엔진과 인피니티 최초 무단변속기(CVT) 조합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m의 힘을 낸다. 후륜을 기본으로 하는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 바퀴 동력 배분을 최대 50 대 50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빗길 등을 달릴 때는 4륜구동, 일반 도로 주행 시에는 2륜으로 바뀐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상품성을 끌어올렸음에도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90만원 올린 629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을 활용하면 6200만원에 살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