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씨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김학래, 이홍렬,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정계,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은 발인식 참석 후에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후배들의 방송을 일일이 지켜보고 조언해주시던 훌륭한 모니터요원이자, 훌륭한 스승이셨다"며 "이제 누가 그 역할을 할지 너무 아쉽고, 생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예능교회(옛 연예인교회)에서 열린다. 예능교회는 종교활동에 힘써온 고인이 설립을 주도하고 장로로 활동해온 곳이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찰리 채플린의 희극 연기를 신봉했던 고인 "코미디는 풍자"라고 믿었다. 현역 시절부터 연예인 선교에 힘썼으며 은퇴 후에는 종교활동에 전념해왔다.

고인은 27일 새벽 노환으로 인해 향년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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