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석유화학 단지를 겨냥한 외부의 사이버 공격이 시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람 레자 잘릴리 이란 치 안본부장은 "일부 석유화학 공장에 사이버 공격이 가해진 사실을 발견했다"며 "석유화학 단지를 제어하는 감시제어데이터수집시스템 (SCADA)에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의 바이러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가 발견된 석유화학 단지 는 1∼2곳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자국 내 주요 기간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의심 해 왔다. 실제 2009년과 2010년 이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시설이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 공격으로 일시 교란 됐다. 이란 정부는 이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