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서산] 생굴에 고춧가루 넣어 발효시킨 '어리굴젓', 밥 한공기 뚝딱!
소금 간이 된 생굴에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어리굴젓(사진)은 서산의 대표 향토 음식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굴은 일반 굴보다 미세한 털이 많아 양념이 골고루 배고 발효가 잘돼 맛이 일품이다. 소금 간을 덜 했다는 뜻의 ‘어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손질한 게를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내는 게국지도 서산의 대표 음식이다. 음식이 귀하던 시절 엄지손가락만한 칠게로 담근 게장을 겨우내 먹고 난 뒤 김치를 넣고 끓인 데서 유래한 서민 음식이다. 게국지와 함께 간장에 마늘, 생강 등 양념을 버무려 짜지 않게 간이 밴 꽃게장도 서산의 유명한 요리다.

이 밖에 밀국낙지탕, 우럭젓국, 영양굴밥, 서산우리한우, 생강한과, 마늘각시 등은 서산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9미(味)로 꼽힌다.

서산의 대표적 특산품으로는 마늘 쪽수가 6개가량인 육쪽마늘이 꼽힌다. 육쪽마늘은 마늘 고유 성분인 알리신의 함량이 풍부해 항암·항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육쪽마늘을 비롯해 뜸부기쌀, 생강, 갯벌낙지, 6년근 인삼, 달래, 팔봉산 감자, 황토알타리무, 감태 등이 서산이 자랑하는 9품(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