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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태양광 웨이퍼 원가 경쟁력 세계 최고"

입력 2016-08-29 20:03:06 | 수정 2016-08-30 09:57:02 | 지면정보 2016-08-30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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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수 사장의 혁신 경영

2년간 원가 40% 줄여 채권단 설득…출자전환
지난해 4년 만에 영업흑자

"본게임은 이제부터"
장비 확충·공정개선으로 웨이퍼 대량생산 체제 구축
내년 경쟁사보다 10% 저렴
신광수 웅진에너지 사장이 주력 제품인 태양광 웨이퍼를 들어보이며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신광수 웅진에너지 사장이 주력 제품인 태양광 웨이퍼를 들어보이며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제공

2014년 여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신광수 당시 웅진홀딩스(현 웅진) 사장을 불렀다. 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직후였다. 태양광 사업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윤 회장은 연간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는 태양광 잉곳·웨이퍼 전문기업 웅진에너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신 사장뿐이라고 판단했다. 신 사장 또한 망설이지 않았다. “3년 안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2년간 원가 40% 줄여

그해 8월 신 사장은 웅진에너지 대표로 취임했다. 향후 3년 안에 달성할 주요 프로젝트 3개를 구상했다.

첫 번째 목표는 명확했다.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돌려놓는 것이었다. 중국 업체에 비해 30~40% 높은 제조 원가를 낮추는 방법부터 고민했다. 제품 가격보다도 원가가 높은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최신 장비로 바꾸는 게 손쉬운 방법이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이미 빚이 많아 투자할 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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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들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었다. 소모성 자재를 최대한 적게 쓰는 ‘원가 혁신’에 나섰다. “공정 효율화만으로 지난 2년간 원가의 약 40%를 줄였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30%가량 잉곳·웨이퍼 가격이 폭락했음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작년엔 4년 만에 처음 영업 흑자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두 번째는 부채 비율을 낮추는 것이었다. 막대한 빚 부담을 떠안고 사업을 확장하긴 어려웠다.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 ‘빚을 주식으로 맞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이익이 나더라도 이자로 다 나가면 투자를 못 해 결국 뒤처질 것”이란 논리를 제시했다. 설득은 통했다. 지난 1월 사채권자집회에서 약 423억원의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긴 셈이었다.

“세계 최고 원가 경쟁력 확보”

막혔던 돈줄이 다소 트이고 난 뒤 신 사장은 곧바로 투자에 들어갔다. 마지막 세 번째 프로젝트였다. 웅진에너지 기술을 제품에 구현하려면 제조 장비가 뒷받침돼야 했다.

태양광 사업을 접거나 축소한 국내 기업의 장비를 싸게 사오는 데 주력했다. 올 1월 한솔테크닉스 태양광 장비 구입이 시작이었다. 6월엔 E&R솔라(옛 STX솔라) 구미 공장을 155억원에 사들였다. 기존 대전 공장에서 기둥 형태의 잉곳을 뽑아낸 뒤 구미 공장에서 얇게 잘라 웨이퍼로 팔기 위해서였다.

최근엔 SKC솔믹스에서 수십대의 장비를 30억원에 사왔다. 신규 장비였다면 1000억원 이상 필요한 투자였다.

공정 개선과 장비 확충으로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생산능력은 월 400t에서 600t으로 껑충 뛸 예정이다. 국내 1위, 세계 3위 규모다. ‘법정관리로 가장 먼저 태양광 사업을 접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요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올라선 것이다.

신 사장은 “본격적인 게임은 내년부터”라고 말했다. 올해 인수한 장비를 제대로 가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해서다. 지난 2년간 원가절감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신규 장비에서 구현할 작정이다. 원가를 확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중국 기업보다 10%가량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최고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신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촉발한 태양광 시장의 치킨 게임은 앞으로 2~3년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서 살아남아 승자독식 체제의 수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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