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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 이인원 빈소 찾은 신동빈…'눈물의 조문'

입력 2016-08-27 14:10:07 | 수정 2016-08-27 14: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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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고(故) 이인원 부회장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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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했다.

27일 이 부회장의 빈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은 오전 9시 조문을 시작하기 전 부터 20여 명의 롯데그룹 임직원과 60여 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신 회장은 오전 9시37분 검은색 벤츠를 타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신 회장은 얼굴이 상기되고 눈이 충혈된 모습이었다.

빈소 앞에 대기한 취재진이 신 회장에게 심경과 이 부회장의 마지막 보고가 언제인지 등의 질문을 했으나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하고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장례집행위원단장을 맡고 있는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등과 함께 묵념을 했다.

관 앞에서 대표로 헌화를 한 신 회장은 4분 여간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30여 초간 바라보던 신 회장은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듯 눈물을 떨궜다.

신 회장은 상주인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와 인사를 나눴다. 최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의 아내는 오전 11시 현재까지 빈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식당으로 들어섰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소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등과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며 약 30여 분간 식사했다.

간간이 이정욱 롯데삼동복지재단 상무 등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신영자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신 회장은 빈소에 51분 간 머무른 후 10시30분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떠나는 기자들이 심경 등의 등 질문을 쏟아내자 재차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었다. 신 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한마디도 않고 빠르게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 중 한 명인 황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황 사장은 25일 본인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이 부회장과 마지막으로 연락했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이 부회장이) 그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셨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검찰청 들어가기 전에 (연락했는데 이 부회장이) 열심히 잘 받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님께서도 애통해했다"고 덧붙였다.

고(故) 이 부회장은 43년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2011년에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합리적인 경영 방식으로 그룹 내부에서 임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에 있어서는 의심나면 끝까지 파헤치는 철저함, 불시에 점포 매장을 방문하는 현장점검으로 유명했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을 '평생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했다.

당초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출석 전인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임직원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게 사정당국의 전언이다. 경찰은 이날 부검 후 자살로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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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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